앤 애트워터와 엘리스에게는 인종적 적대감이 일상의 일부였다. 그런 까닭에 이들이 학내 인종차별 폐지 문제로 적대적으로 충돌한 지 몇 주 만에 서로를 존중하기 시작하고 몇 달 만에 진정한 친구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룸이다. 이렇게 극적인 반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잇을까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부정적 편견. 고정관념 차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보자.
무지 가설에 근거한 개입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정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이유를 물으면 아마 사람들이 잘 몰라서 라는 대답이 꽤 많이 나올 것이다. 이것을 무지가설 이라고 부른다. 다른 집단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지 안다면 편견과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거나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다른 집단 사람들을 그냥 가까이 있게 하거나 다른 집단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가르쳐주면 고정관념을 버리게 될것이다.
단순한 접촉과 교육만으로도 집단 간 적대감을 줄일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몇가지있다. 사람들은 접촉과 교육을 통해 자신이 다른 집단 구성원들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그러면 외집단 사람들에게 더 호감을 느낄수 있고 내집단 외집단의 구별이 덜 유용해질 것이며 외부인과 상호 작용할때 가끔 느끼는 불안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다른 집단 사람들이 다 똑같지 않다는 사실도 배울수있고 그로인해 광범위하고 단순한 고정관념의 유용성 역시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서로 적대적인 집단 사람들을 그저 붙여놓기만 해서는 적대감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다른 집단 사람들이 어떤지 가르쳐주기만 하는 방법도 집단 간 적대감을 해소하는 데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 단순한 접촉과 사실에 기초한 교육이 적대감 해소에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이런 접근법은 외집단의 특성을 고스란히 논리적으로 평가하는 데서 편견과 갈등이 발생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집단 간 적대감은 대개 사람들이 외집단에 대해 아는 사실이 아니라 감정적 반응과 크게 관련이다. 둘째 이 접근법은 사람들이 고정관념의 부당함을 입증하는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따라서 무지 가설은 편견과 갈등이 외집단의 특성을 논리적으로 평가하는 데서 발생하는 한편 사람들이 잘못된고정 관념을 없애고 싶어 한다고 가정함으로써 편견. 고정관념 차별이 중요한 요구 사항을 채워준다는 사실을 간과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집단 간 갈등을 줄이는 문제에서 단순한 접촉과 사실에 근거한 접근법은 한계가 있다.
목표 중심적 접근법
편견 고정관념 차별을 줄이는 목표 중심적 전략은 무지 가설과 달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접근법에는 기존에 확립된 2가지 요점이 포함된다. 첫째 편견 고정관념 차별은 사람들이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다른 집단 사람들을 차별함으로써 자기 집단이 경제적 자원을 얻도록 도울수 잇다. 둘쨰 어떤사람과 상황의 구체적 특징은 편견 고정관념 차별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예를 들어 내 집단에 이득을 주려는 욕구가 유난히 강한 사람이 있고 그런 욕구를 유난히 두드러지게 하는 상황이 있다.
편견.고정관념.차별을 이해하는 이러한 접근법은 그것들을 줄이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몇 가지 논리적 단계를 보여준다. 첫번째 방법으로는 사람의 특징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 특히 고정관념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들기 쉬우므로 고정관념이 발생하기 쉬운 집단의 구성원을 만나기 전에는 불안 수준을 낮추는 게 도움이 될수있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상황의 특징을 바꾸는 것이다. 가령 편견의 형성과 표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집단 간 갈등이 우려되는 공동체에서는 편견을 인정하지 않는 동시에 집단 간 관용과 이해를 인정하는 사회규범을 창출하고 홍보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사람들에게 목표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보았든 사람들은 자기 평가를 높이기 위해 다른 집단 사람들을 깍아내릴 때가 있다. 스티븐 파인과 스티븐 스펜서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좋게 느낄 다른 방법이 있으면 남들을 깍아 내리는 경향이 낮아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들의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은 유대계 미국인과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여성 구직자를 평가했다. 이경우 유대계 여성들만 부정적 고정관념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여성 구직자를 평가하기전에자신에게 중요한 점을 써보는 절차를 통해 자기 가치를 긍정적으로 확인할 기회를 얻었다.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없었다. 결과는 연구자들의 예측을 뒷바침했다. 자기 가치를 확인할 기회가 없었던 참가자에 한해 유대계 여성 구직자가 이탈리아계 구직자에 비해 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사람들의 필요 사항을 충족하는 대안을 제공하는 경우 부정적 편견 및 고정관념에 맞서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방법은 편견 고정관념 차별과 모순되는 목표를 활성화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정확하게 판단하려는 동기가 있을때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고 타인에 대해 좀 더 개별적 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고정관념과 편견의 영향을 없앨 가능성이 있는 2가지 목표 즉 공정하고자 하는 목표와 다른 집단 사람들에게 공감하려는 목표에 대해 더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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